올뉴마티즈

[스크랩] 방음 작업 - 후드, 도어, 바닥, 천정, 트렁크

시나불 2009. 5. 13. 11:04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에 걸친 황금연휴를 이용하여..... 어디 놀러도 안가고 대공사를 했습니다. -_-;

제목 그대로 풀 방음(?)을 했죠.

 

흡음이 어떠니 차음이 어떠니 그런 얘기는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방진매트를 뭐 써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싼거 써도 잘만 고르면 문제는 없습니다. 옥션 같은 데서 검색하다보면 저가형 매트는 아스팔트여서 더우면 녹아내린다고 겁을 주면서 우리 제품은 겨울에도 히팅건이나 토치 없이도 잘만 붙는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겨울에는 그냥 딴딴하게 굳어서 휘어지지도 않고 붙지도 않아서 토치로 지지고 볶고 해야 겨우 붙일 수 있는 그런 놈들이 한여름이 돼도 녹아서 떨어질 일 없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스팔트여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 부틸고무의 경우 2mm에 달하는 두께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군요. 뭐 업자들 말이니 믿거나 말거나입니다만, 아무튼간 그렇습니다.

 

방음 하실거면 그냥 히팅건 필수라고 생각하세요. 무슨 아크릴 본드를 써서 잘붙네 어쩌네.. 겨울철에도 부드러운 녀석이 한여름에도 단단히 붙어있을거란 기대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재료는..

신길카오디오 SG 이코노믹 매트 20매 (아스팔트 재질) / 장당 \ 3,500 (할인가로 구매 가능)

신슐레이터 흡음재 0.5 x 20m, 면밀도 230g / \ 46,000 (옥션)

마티즈2 후드 인슐레이션 패드 / \15,000 (정비사업소 부품판매점)

 

먼저 후드 방음부터..

 

 

아주 예전에 방진매트와 스펀지 흡음판을 붙였다가 여름철에 떨어지기 시작하길래 모두 떼어냈었는데, 지금은 히팅건이라는 무기가 있으므로 재도전. 지금은 밋밋한 철판만 있는 상태.

 

 

후드 인슐레이션 패드를 얹어서 모양을 본떠 방진매트를 잘라내고..

 

 

히팅건으로 지져가면서 굴곡을 따라 방진매트를 부착. 인터넷에 시공 후기 등등을 보면 꾹꾹 누르느라 손가락이 아프네 어쩌네 하는데, 히팅건으로 지져대면 손가락이 뜨거울 일은 있어도 누르느라 아플 일은 별로 없습니다. 히팅건을 따로 사건 어디서 빌리건 방음작업할 땐 히팅건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그냥 생각하세요.

 

 

인슐레이션 패드를 그냥 붙이기는 좀 심심하니까 신슐레이터 흡음재를 대강대강 얹어서 글루건으로 대충 고정시켜줍니다. 어차피 핀으로 고정시킬거니까 단단하게 붙이거나 그럴 필요는 없겠죠.

 

 

인슐레이션 패드 고정 플러그 2개 재고가 없어서 그냥 핀만 고정시킨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짱짱하게 고정되네요. 완전 묵직하고 철판을 두들기면 울리는 소리 대신 묵직한 돌 때리는 소리가 납니다. -ㅅ-;

 

그 다음은 문짝.

 

 

 

날이 덥고 작업이 고돼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문 바깥쪽 철판에도 방진매트로 보강을 충분히 한 뒤 안쪽도 위 사진처럼 붙여줍니다.

 

 

도어트림 안쪽에는 신슐레이터를 발라주고요. 점착 처리가 된 제품을 구입했다면 작업이 더 쉬웠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점착 처리가 되지 않은 대신 가격이 착한 것을 사서 한 겹 붙일거 두 겹 붙이는 걸 택했습니다. 여기도 군데군데 도어트림 고정 핀이나 도어캐치 등등이 있기 때문에 글루건으로 대충 고정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사진이 좀 뜸하기도 하고.. 방음이라는게 딱히 요령보다는 얼마나 열심히 꼼꼼하게 붙이느냐의 싸움이므로 간단히 사진 설명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존에 트렁크와 뒷좌석 부분에 방진매트를 붙여뒀었는데, 그것들을 뗀 흔적입니다. 붙이는 것보다 떼는게 훨씬 더 힘들더군요. 여기 뿐만아니라 도어 네짝 모두 안쪽까지 덕지덕지 붙여놨던 방진메트 떼어내느라 팔 여기저기 긁히고 찍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참 놀랐던게.. 저렇게 뒷자리 떼어낸 상태로 비오는 날 잠깐 운행을 했는데 뒤에서 무슨 폭우가 쏟아지는 것마냥 완전 시끄러웠습니다. 뒷바퀴 휠하우스가 달랑 철판 하나로 돼 있더군요. 휠하우스 안쪽 플라스틱 커버 고정핀 구멍이 빠져서 보니까 바퀴가 바로 보입니다.

 

 

 

시트, 헤드라이닝, 필러트림, 대시보드 등등등 실내부품 대부부분을 분리한 상태.

 

 

 

 

천정과 B, C필러에 방진매트 부착.

 

 

헤드라이닝과 필러 트림 안쪽에 신슐레이터 흡음재 부착. 천정은 두겹, 필러 트림은 두께 관계상 한겹.

 

 

트렁크 및 바닥에 방진매트 부착 후 흡음재 두겹 깔기. 앞좌석 휠하우스와 발판 부분을 덮고 있는 스펀지 아래에는 흡음재를 세겹 깔았습니다. 엔진룸과 실내 사이에도 뭔가 작업을 할까 해서 대시보드를 들어내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작업할 만한 공간이 통 나오질 않아서 그 부분은 그냥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바람소리나 노면 소음이 엔진 소리보다는 더 크니까요.

 

작업 결과?

덕분에 팔 여기저기 긁히고, 몸 여기저기가 쑤시기는 하지만..

황금연휴 반납하고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우왕ㅋ굳ㅋ

출처 : 마티즈 동호회
글쓴이 : 토리(염정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