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비 게시판에 저공해 자동차 인증에 대한 문의가 올라왔었습니다. 저공해 자동차에 대한 현행 기준은 유로-5와 동일합니다. 이전에는 유로-4였구요.
그럼 307SW는 기준에 따라 저공해 자동차일까요?
유로-4는 당연히 만족하는데, 유로-5도 만족하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오늘 미션오일 관련 정보를 보다가 예전에 찾은 307SW 엔진 스펙을 보게되었습니다. 307SW 2.0 HDi의 엔진은 DW10BTED4 입니다. 엔진 정보를 찾아보니 DW10B와 DW10C 모델은 유로-5을 만족한다고 하더군요. 그럼 307SW도 유로-5를 만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307SW의 배기가스 배출 정보를 찾았습니다.
일단 제 차량 2007년식 2.0 HDi의 배출 가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파워 트레인이 동일하니 연식에 따라 모두 같은 값입니다.)
이산화탄소 : 148 g/km
일산화탄소 : 0.091 g/km
탄화수소 : N/A
질소산화물 : 0.209 g/km
배기관가스 : 0.223 g/km
(원 항목명은 HC+NOx Emissions인데 유로-5 규정과 비교해보니 저공해자동차 규격에는 배기관가스 항목이더군요.)
입자상물질 : 0.001 g/km
결국 307SW 는 현행 저공해 자동차 규정에 따라 저공해 자동차 3종으로 인정받을수 있는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저공해 자동차 인증이 자발적인게 아니라 연간 판매량 일정대수 이상인 완성차/수입차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에서 저공해차 인증을 하고 인증받은 모델을 몇대 이상 팔겠다는 계획서를 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법령의 원래 취지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판매량이 적은 푸조는 해당 사항이 없던 걸로 보입니다.
근데 이게 저공해 자동차 혜택이 없을때는 뭐 별 상관없겠지만, 이제는 저공해 자동차 혜택이 생기면서 조금 애매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에는 정부에서 제조사/수입사에게 저공해차량 생산/판매를 강제하기 위한 규정이었는데, 아무리 강제해도 소비자가 사지 않으면 말짱 꽝이니 구매자 측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저공해 자동차 혜택을 추가했고, 이러면서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저공해 자동차 규정을 만족하는 차량을 보유한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역차별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좀 짜증나죠... 이미 출시된 차라도 배기가스 검사에서 통과되면 저공해차 인증을 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정기 검사 하면서 배출가스 검사도 하더만...
하긴 경유차에 붙는 환경부담금도 어지간한 휘발유차보다 배출가스가 적은 신형 경유차에도 무조건 부과하니... 배출가스 검사에서 통과되면 면제하고, 휘발유/경유 가리지 않고 배출가스 검사에서 기준 충족 못하면 부과해야 하는게 맞는걸로 보입니다만...
그냥 속편하게 일괄적으로 부과하고 마는거겠죠...
기존 출시 차량이 저공해 인증 받을 수 있는지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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