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에 관련된 얘기를 ...막상 글로 하자니 힘들다 라고 느껴지네요.
사실 장점은 굉장히 많은 차인데 딱하니 가슴에 와닿는게 적고 별로 안되는 단점은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게 문제라고 봐요.
어쨌든 반응이 좋아 이어서 진행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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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선입견이나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인테리어에 관련된 부분이다.
왜 이렇게 인테리어가 검소하고 편의사양이 없냐는 얘기...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푸조시트로엔 그룹을 이해하고 넘어가냐 한다. 폭스바겐에도 두 회사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있듯이 (물론 벤틀리 등 더 많은 계열사가 있지만) 푸조에도 푸조와 시트로엔이라는 두 회사가 존재한다.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각각의 계열사별로 컨셉을 정하는데 푸조의 경우에도 푸조는 대중차, 시트로엔은 고급차라는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나섰다.
그러다보니 푸조의 주력차종은 4시리즈까지이며 시트로엔은 5시리즈 부터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즉 푸조는 107부터 407로 이어지는 라인업, 시트로엔은 C5와 C6에 회사의 사운을 건다,
308과 C4처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이 부분은 가장 시장성이 큰 이유고 역시 주된 이미는지 그렇다는 얘기다. 믿기지 않는 분들은 C5와 C6를 검색해 보라 . 과연 프랑스차도 저렇게 고급스러울 수도 있구나 라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회사는 엔진과 미션 플랫폼 부분 등 자동차 고유의 부분은 공유하지만 상품으로 포장을 할땐 상당히 다른길을 걷는다.
핸들을 예로 들어보자
여러분의 푸조핸들에 아무런 스위치가 없음을 이미 보았을 것이다. 각종 기능 스위치들이 핸들뒤에서 강아지 다리마냥 삐죽 삐져나왔을 뿐...
그렇게 만든 이유는 핸들로 조향과 동시에 다른 스위치 작동을 막기 위함이다. 휘어진 도로에서 두가지 조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 ...
이점을 시트로엔도 동의한다. 그런데도 시트로엔은 핸들에 각종 스위치를 부착해 두고 있다. 대신 핸들은 휠부분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즉 핸들 스포크를 기준으로 안쪽 부분은 핸들이 어떤 각도로 돌더라도 항상 똑바로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해가 가시는지...
두방식의 공통점은 다 직선주행시에만 다른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안전성만 고려한 푸조보단 안전성과 편의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시트로엔쪽이 원가가 비싸게 먹힌다.
이런식의 방법 차이가 바로 앞에서 말한 브랜드 컨셉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예전에 이런말이 있었다. 르노는 공무원들이 타고 시트로엔은 배우들이 타고 푸조는 시민들이 탄다라는.....
그럼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럼 우린 평범한 유럽사람들이 타는 차를 비싼 가격을 주고 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
그렇다면 여러분은 또 한번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결론을 낼 것 같았다면 난 애초에 이 얘기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테니..^^
폭스바겐은 이름부터 이미 국민차이다. 그러나 그 차를 싸구려 차로 취급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이어질 얘기를 기다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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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시작했지만 얘기가 꽤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암튼 오늘은 힘들어서 여기까지만입니다.
퇴근할래요....밥 먹어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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